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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명품 ‘부르는 게 값’

‘값싸고 질긴 옷’의 대명사인 청바지 시장에 수백만원대의 초고가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서민들은 상상조차 힘든 598만원짜리 청바지까지 나왔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요즘 수입산 명품 청바지들은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로베르토 카발리’와 ‘돌체앤가바나’는 각각 119만8000원, 113만원짜리 청바지를 시중에 내놨다. 미국산 ‘PRPS’도 120만원대의 청바지를 판매하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인 ‘발망’의 청바지 ‘비즈’는 59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유명 탤런트인 ㄱ씨가 최근 TV드라마에서 입고 나와 화제가 됐다. 발망은 또 398만원짜리 ‘라이더 팬츠’를 비롯해 평균 300만원 안팎의 청바지를 판매하고 있다. 고가 청바지들은 디자이너가 직접 수를 놓거나 고급 크리스털로 장식돼 있다. 명품에 비해서는 ‘한 수 아래인’ 고급 청바지는 50만원 안팎에 팔리고 있다. 올 상반기 백화점에서 고급 청바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40~50대 또는 마니아들이 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 시장의 청바지 매장 관계자는 “서민 의류의 대명사인 청바지마저 수백만원짜리가 나오고 팔린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허탈하다”고 말했다.

<정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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