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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원/작 드라마가 `뜬다' `쩐의 전쟁', `사랑해', `식객'의 공통점은?

기사입력 2008-07-01 01: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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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SBS에서 방송되고 있는 `식객'과, 지난해 큰 인기를 `쩐의 전쟁',`사랑해' 등이 대표적이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만화를 원작 `타짜' 도 SBS 드라마로 부활한다. 식객과 타짜는 단지 원작 만화를 토대로 드라마로 각색된 것뿐만 아니라 앞서 영화로 개봉돼 크게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최근 SBS가 판권을 사들여 기획하려던 `대물'역시 만화가 원작인 작품.
 
이처럼 만화가 스크린은 물론 브라운관까지 진출한 이유는 소설이나 수필 등 다른 문학 보다 상대적으로 영상화하기 쉽다는 장점과 참신한 상상력과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전체 이야기의 흐름과 독자의 호흡을 염두에 두고 그림 컷과 대사를 배치하기 때문에 만화는 영상화 하기에 가장 쉬운 장르이기도 한 것.

또한 `불륜', `재벌가의 사랑' 등 뻔한 소재에 식상한 시청자들이 새로운 소재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사극 등 긴 소재와 어려운 주제보다는 재기발랄하고 풍부한 상상력, 그리고 현실성 있는 빠른전개 등은 만화원작의 드라마가 시청자의 눈을 사로 잡고 있기에 충분한 요소로 보인다.

소재의 신선함은 21세기가 입헌군주제라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궁'과 원·명 교체기라는 격랑의 시대를 살아가는 서로 다른 계층·민족의 사랑과 대립을 그린 ‘비천무’ 등에 잘 녹아나 있다.

또한 지난해 방영된 `쩐의 전쟁'과 최근 영화를 통해서도 큰 인기를 끈 SBS의 식객은 사실성 있고 스피디한 전개로 호응을 얻고있다.
 
더욱이 만화원작의 장점은 캐릭터가 분명하다는 장점이 있다. 선과 악의 분명한 모습 등도 시청자의 눈낄을 잡기는 충분한 요소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작가에 집중되는 만화의 드라마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각색하는 과정에서 작가를 배제해 원작의 재미와 상상력을 왜곡하고, 기존 극본보다 진일보한 소재·내용을 찾기보다는 이미 대중적으로 검증된 작품만을 재탕 삼탕하며, 소수 스타 만화가 작품만을 골라 전체 만화산업의 창작욕을 꺾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있다.

재벌가나 불륜 코드 위주의 트렌디 드라마나 사극·현대물의 단순 조합에 그치고 있는 퓨전사극 등 기존 드라마의 뻔한 스토리에 식상해진 시청자가 입헌군주제인 21세기 대한민국을 상상한 ‘궁’(MBC)이나 원·명 교체기라는 격랑의 시대를 살아가는 서로 다른 계층·민족의 사랑과 대립을 그린 ‘비천무’(SBS)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쩐의 전쟁’이나 ‘타짜’가 보여준 선명한 캐릭터와 사회성 짙은 주제의식도 기존 드라마와 차별되는 점이다.

 특히 만화는 20부작 안팎의 미니시리즈를 만들기에 제격이라는 의견이 많다. ‘쩐의 전쟁―디 오리지날’을 연출한 이정표 PD는 “젊은 코드로 사회 트렌드를 반영해야 하는 미니시리즈 속성상 그간 기술상의 문제나 사회통념 때문에 제한돼 왔던 만화가 최근 소재 고갈에 허덕이는 제작진의 처지와 드라마적 상상력을 아쉬워하는 시청자 인식 변화와 맞물려 각광을 받고 있다”고 평했다.

‘비천무’에 이어 ‘사랑해’ ‘대물’ 등 만화 원작 드라마를 잇달아 편성한 SBS의 구본근 드라마국장은 “가족드라마 중심의 일일연속극에 비해 젊은 시청자층 중심의 미니시리즈는 만화적 상상력과 코드가 잘 맞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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