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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올라갈수록 ‘장래 희망직업 없다, 이루기 어렵다’는 학생 비율 높아져

기사입력 2008-12-09 02: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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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정인수)은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청년층 직무 불일치(job mismatch) 해소 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 진로교육이 중요한다는 판단 아래, 서울시 학생, 교사, 학부모 6,966명을 대상으로 진로에 대한 인식수준을 파악하는 ‘초중고 직업진로지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동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상급생일수록 장래 희망 직업이 없거나 이루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초중고학생 3,051명중 74.6%는 ‘장래 희망직업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학교급별로는 초등생 88.8%, 중학생 65.6%, 고교생 67.7%(전문계고 61.7%, 일반계고 73.5%)가 장래 희망직업이 있다고 답해,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장래희망이 없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다.

장래 희망직업이 없다고 답한 학생들은 그 이유로, ‘내게 맞는 장래 희망직업을 아직 찾지 못해서’가 32.7%로 가장 많았고, ‘무엇을 잘 할 수 있을지 몰라서’(23.5%),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몰라서’(18.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직업정보가 제한적이고,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진로관련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사 대상 초중고생의 절반 이상인 65.9%는 ‘장래 희망직업을 이루기 어렵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년이 높을수록 ‘장래 희망직업을 이루기 어렵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증가했는데, 초등생은 54.8%, 중학생은 68.4%, 고교생은 75.7%가 ‘어렵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장래 희망직업을 이루기 어렵다고 느낀 이유로는 ‘성적이 낮아서’(47.8%)가 가장 많았고, ‘그직업과 관련된 능력이 부족해서’(12.8%), ‘부모님이 원하지 않아서’(7.3%), ‘돈이 많이 들어서’(7.2%) 등의 응답들이 이어졌다. 즉, 장래희망을 이루기 어려운 이유는 주로 ‘성적 및 능력부족’ 때문(초 27.3%, 중 48.7%, 고 60.4%)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로(진학) 결정시 필요한 정보를 얻는 곳을 묻는 질문에 청소년들은 인터넷(27.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교사(17.9%), 친구(13.1%)라는 답이 뒤를 이었고, 부모는 9.4%로 4위를 기록했다.

특히 고교생들은 고교 진학 때 계열(일반계, 전문계) 선택을 ‘특별한 이유 없이’ 했거나, 성적, 대학 진학이 주요 이유였다고 답했다. 이는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한 정체성을 확보하거나 충분한 탐색을 하지 않은 채 진로를 선택하고 결정하고 있다는 의미로, 학교 진로지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히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 교사의 84.6%는 ‘학교 진로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진로교육 강화에 대한 요구는 초등(79.2%) 보다 중등(중 88%, 고 87.6%) 교사에서 더 컸다.

진로교육에서 강화돼야 할 분야로는 직업안내(37.8%) > 인성/태도 교육(23.2%) > 직업체험프로그램 참여(21.5%) > 직업심리검사의 실시(10.5%) > 상급학교 진학 안내(6.4%) 순으로 조사됐다.

교사들은 진로교육방법에 대해 진로교육을 일반교과와 분리하여 지도하는 방식보다 통합하여 지도하는 방식을 다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과통합형 진로지도를 원하는 교사는 ‘일반교과 지식과 연계된 진로교육 내용을 확보하는 것’(71.2%)이 가장 필요하다고 하였다.

교사들은 직업정보 제공 등 진로지도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진로지도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사 91.9%가 학교에서 직업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그 내용으로 하는 일, 필요한 능력, 직업을 갖기 위한 과정 등을 지적했지만, 직업정보 제공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3명중 1명 꼴이었다.

교사 3명 중 약 1명 정도만이 진로지도 전문성 함양 방법, 직업 및 진로지도 방법 등에 대해 안다고 답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진로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보다 관련 전문성을 함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직업심리검사에 대해 교사 57.6%가 유용하다고 답했으나, 해석을 위한 전문지식 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이 효과적인 진로지도의 걸림돌로 담당인력 부족(24.4%) > 정보자료 부족(22.5%)>프로그램 부재 및 부실(19.8%)>시간 부족(18.4%) 등을 들었고, 특히 학생 스스로의 인식 변화가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최우선이라고 답했다.

중등교사의 경우, 진로지도를 위해 현재 가장 우선 지원되기를 희망하는 사항으로 진학정보(30.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직업정보자료와 심리검사에 대한 요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시 초중고 각 11개교(총33개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학부모들 10명 중 6명(59.1%)은 자녀 진로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가장 적합한 기관으로 학교를 꼽았다.

‘자녀 진로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가장 적합한 기관이나 상황’을 묻는 항목에 조사 대상 학부모의 35.7%가 ‘학교 교사의 생활지도를 통해’로 답했고, 23.4%가 ‘학교 수업을 통해’로 응답했다. 진로관련 전문기관(21.2%), 가정(15.6%), 청소년 상담기관(3.6%)이 그 뒤를 이었다.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특히 자녀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에 보다 관심이 많으며, 상급학교 진학과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에도 학교의 명성이나 학교 졸업 후 획득 가능한 직업 보다 ‘자녀의 흥미와 적성’을 더 중요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맥락에서 자녀, 즉 학생 자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진로지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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