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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 세계 100위권에 들기 위한 해법은?

기사입력 2006-10-13 16: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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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제7회 HRD-R&D 포럼”에 참석한 산·학·연·관의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학에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내부 혁신과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라는 양대 과제가 필요함에 동의하였다.
 

 이 날 포럼에서는 최근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 대학이 세계 100위권 대학에 들기 위한 방안’을 주제로 서울대학교 공대 김도연 학장이 발표를 맡았다.(제목: 한국 이공계 대학 어디에 있나?)
 

김 학장은 Newsweek지의 세계 100대 글로벌 대학(‘06, 한국 대학 없음), 영국 The Times지의 세계 200대 대학(’06., 서울대·고려대·KAIST 랭크), 상해 교통대학의 세계 500대 대학('06, 한국 대학 9개 랭크) 발표 결과 등을 비교하며 아직 한국 대학이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한국 (이공계) 대학 발전의 장애물은 “경쟁 없는 풍토”
 김 학장은 한국 대학이 지난 30년간 급격한 양적 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하지 못하는 이유들을 이공계 대학의 현실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설명하였다.
 

 먼저 공대교수 1인당 평균 학생수가 지나치게 많고(서울공대 32명, KAIST 20명, 한양공대 36명) 교수의 실무경험이 부족하여 이론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점, 공급자 중심의 전통적 학과 교육 및 엔지니어에 대한 선호도 감소로 인한 학생 수준 저하 등을 지적하였다.

덧붙여 SCI 논문 증가율이 세계 1위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연구 결과가 산업현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못하는(Just following, not leading research) 현실을 비판하였다.
 

 김 학장은 마지막으로 경쟁을 기피하고 무차별적 평등을 추구하는 교수 사회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동료를 과보호하거나 전공간에 벽을 쌓고 교류를 하지 않으며 학부교육에 대해 열의를 보이지 않는 등의 각종 집단 이기주의가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교수 사회의 이러한 풍토가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 되는 데 있어 가장 결정적인 장애물이라고 주장하였다.


한국 (이공계) 대학,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김학장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타개하기 위해 대학의 내부 혁신과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먼저 대학사회 전반에 경쟁문화를 확산시켜야 함을 주장하였다. 그간의 경쟁 기피 문화를 쇄신하여 교수간의 경쟁을 촉진하고, 학부와 학과장의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 학과장 임기를 늘릴 것을 주장하였다. 또한 학생사회에서도 건전한 경쟁이 일어나도록 무차별 장학금을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학내 경쟁이 대학간의 경쟁으로 이어져 전국에 5개 정도의 연구중심 대학이 육성되면 대학경쟁력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대학의 혁신 노력을 충분히 뒷받침하기 위하여 EERC(Engineering Research Center) 및 SERC(Science Research Center)를 설치하여 이공계 대학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더불어 이공계 대학의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교수 충원, 실험교육비 지원, 기숙사 건축 등을 지원하기 위한 (가칭)이공계 사립대학 교육지원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울대 공대의 혁신 사례 소개
 김학장은 자신이 학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지속적인 혁신 노력을 소개하여 끝을 맺었다.


 최근 서울대 공대는 최근 학장 선출제도를 간선제로 전환하고 외부인사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는 “학장선출제 개편안”을 의결하였으며, 5명 이상의 해외 석학에게서 추천을 받은 교수들만 정년을 보장하는 “새 승급규정”을 마련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 학장은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국내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가 세계 대학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다른 대학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한편, “HRD-R&D 포럼”은 산·학·연·관의 전문가들이 R&D 및 HRD 관련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며 정보와 지식을 교류하도록 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으로 구성한 정례 포럼으로, 이 날 제7회 포럼에는 임승순 한양대 교수(좌장), 유희열 KISTEP 원장, 이원덕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김경회 교육부 인적자원정책국장 등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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