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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마켓 폐막
국내 최초로 시도된 프로그램 장터 `문화예술프로그램 마켓(Art Market Program 2004)'이 총 253건의 가계약을 성사시키며 막을 내렸다.
(사)전국문예회관연합회의 주최로 지난달 27일, 28일 양일간 고양 `덕양어울림누리'의 문화센터에서 열렸던 마켓은 모두 60여개 부스, 97개 문화예술프로그램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60여 개 문예회관 관계자 백여 명이 다녀갔다.
문화예술프로그램 마켓은 민간예술단체 및 개인이 출품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역 문예회관 담당자가 직접 보고, 해당 문예회관의 연중 기획과 맞게 골라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일종의 전시 판매장.
프리젠테이션과 쇼케이스를 통해, 혹은 각 부스를 직접 돌면서 제공자로부터 생생한 설명을 듣거나,
분야별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기획과 설계에 대한 조언을 듣는 등, 그동안 버젓한 문화예술 공간이 있어도 적절한 프로그램 선정에 어려움을 겪던 문예회관 담당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의 장이었다.
또한 문예회관측으로서는 무엇보다 최대 3천2백만 원의 예산 내에서 구미에 맞는 프로그램을 마음껏 고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마켓의 큰 장점.
문예회관에서는 시설만 제공하고, 프로그램 운영 경비는 (사)전국문예회관연합회를 통해 프로그램 공급자에게 직접 지원된다.
제주도 문화진흥원의 홍성용 공연과장은 “우리와 같은 지역 문예회관은 작품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다. 어느 지역 문예회관이 어떤 작품을 선정했다더라.
이렇게 관객동원을 했다더라. 예산은 얼마 들었다더라.
이런 식으로 귀동냥으로만 듣고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프리젠테이션도 보고, 정보도 얻고, 마음대로 고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자체 예산 확보다. 지방 정부라 저렴하게 질 높은 공연을 유치하고 싶지만 그게 되나.
그래서 이번 마켓이 다소 늦었지만 아주 소중하고 앞으로도 계속 치러져야 하는 행사라고 생각한다”며 마켓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마켓은 문화관광부가 지역문예회관 활성화와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향유능력 신장을 위해 복권기금으로 시행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특별지원사업'의 일환.
지난 8월 9일부터 13일에 있었던 프로그램 공모에 참여한 126개 팀, 175개의 프로그램 중 72개 팀 97개 프로그램이 (사)전국문예회관연합회 검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차로 선정되어 마켓에 출품된 것이었다.
그 결과 마켓에서 공급자인 문화예술교육단체와 구매자인 지역 문예회관 담당자간에 활발한 상담이 벌어져 모두 253건의 가계약이 이루어지는 결실을 맺었다.
이번 마켓에 출품된 97건의 프로그램 중 최고의 인기는 그 유명세 때문인지 `금난새와 함께 하는 해설이 있는 가족 음악회'가 차지했으며 총 18건의 가계약을 성사시켰다.
`고3수험생을 위한 해설이 있는 오페라공연'과 `해설이 있는 재즈 이야기-재즈 노트' `전통 공연 문화 예술 체험 학습 프로그램' 등이 15건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2004 스쿨 클래식-꼬마신동 모차르트'와 (사)한국곡예협회동춘곡예예술단의 `전통곡예 예술 공연 및 체험-묘기전수'가 11건을 기록했다.
반면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한 프로그램이 3분의 1을 넘는 33개에 이르는 등 명암이 엇갈리기도 했다.
`지역문화와 만나는 역사여행'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참가한 `북새통'의 남인우 대표는 “당초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장이 섰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동안 문예회관 분들에 대해 공무원이라는 부정적인 편견이 없지 않았는데, 이번 마켓에서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뭔가 해보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면서 놀라움을 표했다.
가계약을 바탕으로 9월 4일까지 프로그램 일정과 조건에 대한 세부적인 조정 단계를 거치면, 빠르게는 9월 중순부터 지역주민들은 지역 문예회관에서 해당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문화관광부 문화예술교육팀의 백종도 사무관은 “기대보다 큰 호응 속에 첫 행사가 치러졌다. 유명인이 참여하거나 대중성 있는 프로그램만 구매가 편중되는 경향에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이번 마켓이 처음 시도된 만큼 그 시범적 행사로서 상호간 맞춤형 프로그램의 공급과 구매라는 측면에 기여했다고 본다.
앞으로는 그 범위를 넓혀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지역의 문예회관측이 만날 수 있는 기회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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