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단체에서 고교 등급제의 폐지와 해당 대학의 입학 전형자료 공개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주요 사립대에서 공공연히 적용해 왔다는 ‘고교 등급제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회장 박경양) 소속 회원 100여명은 7일 오후 고교 등급제 논란의 진원지인 서울 안암동 고려대를 항의 방문해 “학부모와 학생을 속이고 고교 등급제를 시행해 온 고려대는 공개 사과하고 고교 등급제를 시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학부모회는 대학 쪽에 전달한 항의 서한에서 “그동안 일부 대학이 암묵적으로 고교 등급제를 실시하면서 대다수 학부모와 학생들을 들러리로 세우고 있다는 강한 의혹이 있었는데, 고려대 총장과 대학 관계자의 자백을 통해 모든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고려대는 2001년 이후 입학 전형자료를 전면 공개하고 고교 등급제로 피해를 당한 학생들에 대한 구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박인옥 학부모회 사무처장은 “오는 10일 연세대와 고려대 등 고교 등급제를 실시한 의혹이 있는 대학들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한편, 13일에는 관련 대학에 대한 교육부 감사를 청구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학부모회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뒷마당에서 ‘고교 등급제 폐지와 대입제도 개선안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모임을 연 뒤,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 개선방안’ 공청회가 열리는 서울 동국대로 이동해 △수능 등급 완화 △고교 등급제 실시 의혹 대학에 대한 감사와 행정적 재정적 제재 등을 교육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