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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섬마을 선생'의 촬영지 가볼 만한 곳(인천 옹진군)

기사입력 2004-06-23 10: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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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섬마을 선생'은 1967년 제작돼 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흑백 작품이다. 이 영화의 촬영 무대는 대이작도라고 하는 서해상의 자그마한 섬이었다.

고래 모양을 한 대이작도의 동쪽 끄트머리, 승봉도 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는 계남해변으로 가면 한국영상자료원 등에서 만든 `섬마을선생' 촬영장소 (김기덕 감독이 연출하고 문희, 오영일, 이낙훈, 김희갑 등이 출연) 기념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섬마을 선생’을 통해 드러난 대이작도의 서정미를 되짚어 보기 위해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 도 착, 카페리에 차를 싣는다.

영흥도와 자월도 사이의 잔잔한 바다를 지난 배는 우선 승봉도에 사람들 을 내려놓은 다음 대이작도에 도착한다. 1시간 40여분 거리이다.

대이작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우선 섬 내의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대형안내판을 살펴 보도록 한다. 지 도 왼쪽 하단에는 선착장에서 주요 지점까지의 거리가 표기되어 있다.

큰마을까지가 0.7km, 가장 먼 곳인 계남마을까지라도 4km 거리이니 1박 정도를 예정한 여행객들이라면 굳이 차를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

미리 민박을 예약했다면 민박집 주인이 차를 갖고 마중나오는 경우가 많다. 피서철 같은 때에는 민박집에서 해수욕장까지 태워다 주기도 한다. 대이작도에는 단란주점도 다방도 없다.

선착장을 출발, 낚싯배 선창도 지나고 인천남부초등학교 이작분교가 있는 큰마을을 지나 장골마을로향하자면 고개 정상 못 미친 지점에서 왼편으로 크게 꺾어지는 길을 만난다.

부아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주차장에 도착, 목조계단을 올라가면 구름다리가 반긴다. 길이가 80여m정도이다.

구름다리도 끝난 지점 부근에는 정자가 하나 세워져 전망대 겸 쉼터 구실을 해준다. 망원경도 하나 설치되어 있어 자월도와 승봉도를 조망하기에 좋다.

부아산의 진짜 정상은 이 정자에서 서쪽으로 40∼50m 떨어진 곳이다. 하늘을 향해 각을 세운 바위들이 줄지어 서있어 나름대로 꽤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정상에서는 수평선 위로 멀리 덕적도가 대이작도의 비경인 풀치도 여기에서 봐야 제맛이 난다. 바닷물에 잠겨 있어도 풀치가 있는 부분은 물 색깔이 달라, 어렴풋이나마 그 모습을 눈에 그려 볼 수 있다.

부아산 주차장에서 동쪽으로 조금 걸어가도 또 다른 정자를 만나게 되는데 이 곳에서는 승봉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닷물이 맑고 모래가 고운 큰풀안해수욕장 섬의 중간쯤에 형성된 장골마을 초입에는 작은풀안해수욕장, 큰풀안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을 일러 주 는 이정표가 서있다. 두 곳 모두의 해변길이를 합치면 3km 정도에 이른다.

그러나 중간에 해벽이 가로막고 있어 서로 넘나들 수는 없다.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의 해변이라서 바닷물은 맑디 맑고모래는 곱디 곱다.

가끔씩 해당화나 갯완두꽃 등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웃한 승봉도만큼 해당화가 많이 피어있지는 않다.

해변에 드문드문 보이는 갯완두꽃 장골마을에서 계남마을로 향하는 길 중간에 북향을 한 목장불해수욕장이 보인다.

남향을 한 다른 해수욕장들과는 달리 자갈이 다소 섞인 바닷가이다. 여기서 조금 더 동쪽으로 가면 계남마을과 계남해수욕장(일명 뛰넘어해수욕장)을 만난다.

계남마을 부둣가의 자월초등학교 계남분교가 바로 영화촬영의 무대였다. 교 정문 입구에는 조릿대가 무성하고 그 그늘 사이로 `자월국민학교 계남분교장'이라는 간판은 그 대로 남아있다.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손바닥만한 운동장은 염소의 놀이터가 되어버렸고 학교 건물 안을 들여다보면, 오선지가 그려진 칠판과 몇 개의 의자,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소파 등이 남아이 학교에 다녔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대신 들려준다.

다른 지역에서는 폐교가 되면 그 운동장 한 구석에라도 몇 년에 개교해서 몇 년에 문을 닫았고 졸업 생은 모두 몇 명이라는 등 학교의 역사를 기록한 표석이 있는 법이건만 이곳에는 그것 하나 세워 놓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몇몇 주민의 노력으로 영화 촬영 무대였음을 알려 주는 표지석이 최근에 세워진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어쨌건 옹진군에서는 폐교 뒤 야산 바다가 보이는 비탈에 오솔길도 닦고 정자도 만드는가 하면 어촌체험마을 등도 조성해서 관광명소로 키울 계획이다.

조용한 여름정취가 살아있는 계남해변 계남해변은 바로 앞에 사승봉도가 남쪽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막아주고 있기에, 큰풀안이나 작은풀안해변보다 물결이 잔잔한 편이고 선착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조용히 여름 정취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이에 비해 큰풀안, 작은풀안은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모든 해변의 양끝 부분 바위지대에서는 한 끼 정도 끓여 먹을 정도의 조개를 캘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소라도 잡힌다.

대이작도의 자랑거리인 풀치(일명 풀등)는 밀물 때면 바다 속에 잠겼다가, 썰물 때면 모습을 드러내는 대형 모래 섬으로 가장 면적이 컸을 때는 30만평 정도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규모는 서해안의 해변 대부분이 그러하듯 날로 줄어들고 있다. 여름 피서철에는 대이작도 선착장에서 정기적으로풀치까지 왕복 운행하는 배가 등장한다.

선착장에서 10∼15분 정도 소요되며 1인당 5천원 정도를 받는다.



대중교통 정보

①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대부해운(www.daebuhw.com ,
전화 032-886-7813∼4)의 대부고속카페리가 1일 1∼3회 운항(승봉도 경유)

- 배삯(편도)/어른 8,000원, 초등학생 이하 4,000원
- 승용차 및 9인승 미만 승합차 적재료(운전자 배삯 포함) 3만6,000원



②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우리고속훼리(www.urief.co.kr ,전화 032-887-2891∼5)의 여객선이 1일 2∼3회 운항

- 배삯 : 인천 출발/어른 1만6,900원, 중고생 1만5,350원, 초등학생 이하 8,450원
이작도 출발/어른 1만5,550원, 중고생 1만4,000원, 초등학생 이하 7,800원

문의전화 : 옹진군청 관광자원개발사업소(032-880-2591∼4)
              관광체육과(880-2121∼4)
              자월면사무소(833-6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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