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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회비 연간 수천만원 갹출 물의 학생교육과 무관한 용도로 지출

기사입력 2004-09-20 15: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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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내 한 초등학교의 자모회가 연간 수천만 원의 회비를 거둬 교장이나 교감에게 상납하거나 사적인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 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같은 자모회는 광주지역 일부 초등학교에서 임원 학부모를 중심으로 구 성돼 액수의 차이만 있을 뿐 회비의 갹출과 지출을 유사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근절 대책이 절실하다.

8일 Y언론사가 입수한 광주 Y초등학교 자모회비 결산자료에 따르면 2004년 1학기에 자모회비를 1천47만여원을 갹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자모회비는 각 학년별로 180만원 안팎을 거둬들인 것으로 주로 교장.교 감 상납이나 교원 회식비 등 대부분 학생 교육과는 무관한 용도로 지출됐다. 

주된 지출 내역을 보면 회식비 70만원, 교장 20만원, 교감 10만원, 꽃바구니 13 만8천원, 교장 자녀결혼 20만원, 교장 100일 기념 케이크 3만5천원 등이며 그밖에 정수기 렌탈료 70만2천원 등이다. 

또 지난해 1학기와 2학기에도 각각 1천33만2천원과 1천102만9천원을 거둬 스승 의 날 회식비 및 교장. 교감 선물 100만원, 비담임 주유권. 선물 74만2천원, 추석 교장·교감 선물 30만원 등의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교장은 “자모회가 구성돼 있지만 자율적으로 활동하기 때문 에 그처럼 많은 회비를 거둬 운영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모 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올 초에 아이가 반장에 뽑혀 다른 임원 학부모들과 함께 개인에 따라 10만-30만원의 회비를 납부했다”며 “이렇게 조성한 수천만 원의 자모회비를 대부분 학생 교육과는 무관하게 사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선 학교에서 이처럼 탈법적인 자모회비 운영이 이뤄지고 있지만 광주시교육청 은 이에 대한 현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올해 신고된 2건 가운데 잔액이 있는 1개 학교에 대해 반납 조치만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발전기금 제도마저 폐지돼 학부모들이 돈을 거둘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다”며 “편법 자모회비 운영이 적발되면 철저히 진상을 밝혀 책임자에 대해 문책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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