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체 실업률이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직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나
물리학·화학·수학 등 자연계 석·박사 인력의 실업률은 여전히 IMF 직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자연계 고급인력의 실업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부가 지난달 27일 국회 미래전략특위(위원장 안상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자연계 석·박사 학위 소지자의 실업률은 98년 15.4%, 99년 19.6%, 2000년 16.2 %, 2001년 16.2%, 2002년 14.7%, 2003년 16.6% 등으로 IMF사태 이후에도 거의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실업률은 지난 98년 7.0%로 최고를 기록한 뒤 99년 6.3%, 2000년 4.1 %, 2001년 3.8%, 2002년 3.1%, 2003년 3.4%로 떨어지는 등 상당히 호전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의 경우 자연계 석·박사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에 비해 2.2 배 높은데 그쳤으나, 99년 3.1배, 2000년 4.0배, 2001년 4.3배, 2002년 4.7배, 2003 년 4.9배로 해마다 그 비율이 높아졌다.
미래특위 관계자는 “전체 실업률은 크게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연계 석·박사 인력의 실업률은 IMF 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자연계 홀대와 자연계 석·박사 졸업자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자연계 석·박사 졸업자는 지난 98년의 1만5천770명에서 2003년에는 2만2천918명으로 6년만에 45%(7천148명)나 폭증했으나, 취업자는 98년 1만3천342명에서 지난해 1만9천112명으로 5천770명이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