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입 개선안이 적용되는 현재 고1학생들의 지난 1학기 내신 성적을 분석한 결과, 석차 등급 비율이 충실히 지켜지고 변별력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10월 초, 성적 부풀리기를 없애고 석차 등급제 비율에 대한 준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59개교의 1만 8836명을 대상으로 주요 5개 과목(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의 1학기 내신 성적에 대해 분석한 결과이다.
또 대입 전형 자료로서의 변별도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5개 과목의 석차 등급을 점수화하여 합산, 여기에 과목별 가중치(이수 단위)를 반영하고 또 각 과목의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환산하여 반영할 경우 수십∼수만 개의 등위로 세분화되어 내신 성적에 대한 변별력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2008 대입 개선안은 ‘모든 것을 교실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고교 교육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교과 성적은 원점수+석차9등급제를 도입, 학생부의 신뢰도를 높이고 대학으로 하여금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하도록 하여 대입 전형의 전문성과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도록 했다. 한편 독서와 봉사 활동 등 비교과 영역에 대한 기재 내용도 보다 충실하게 작성하여 학교생활기록부가 고교 교육의 종합 기록으로써 대학이 신뢰할 수 있는 자료로 제공되어 대입 전형 자료로 최대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고교와 대학 간의 상호 정보 공유와 이해가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 2003년부터 고교-대학간 워크숍을 개최해 왔으며 지난 17일과 24일에 각각 수도권지역과 비수도권지역으로 나누어 1박 2일의 일정으로 토론의 장을 열고, 고교 학생부 신뢰도 제고, 대입전형제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과 심도 있는 토의를 나누었다.
민경찬 연세대 교수는 17일에 열린 수도권 지역 대상 워크숍에 참석하여 학생부 활용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 교육환경에서 여러 가지 혼선과 불신이 야기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고교와 대학이 교육과정과 대입 전형을 운영함에 있어 상호 대화가 별로 없었다”며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바람직한 대입 전형 방법을 발전시키고 교육과정도 연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