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온·오프라인 꽃가게인 파이스트플로라닷컴(FarEastFlora.com)은 꽃잎 에 여러 가지 문구를 새겨 파는 독특한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가 이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던 것은 HP를 통해서였다. HP는 파이 스트플로라닷컴의 제안을 검토한 끝에 얇은 코팅지에 문구를 프린팅해 꽃잎에 붙여 팔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했다.
이 회사는 또 HP를 통해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각종 시스템을 구축해 현재 전세계 16만명의 플로리스트와 함께 일하는 대규모 회사로 성장했다.
이는 비단 외국의 사례만이 아니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이 맞춤형 솔 루션과 리스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유통망을 다변화하는 등 중소기업시장 공략 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기업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할 만하다.
HP가 최근 발표한 '17개 업종별 세분화 공략' 전략도 본사가 한국HP의 사례를 높이 평가해 도입했다는 후문이다.
HP 전략의 핵심은 '스마트 오피스(Smart Office)'다. 스마트 오피스 서비스는 정보기술(IT) 환경을 단순화해 중소기업의 투자 대비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 이 목표다. 구매, 임대, 자산관리 프로그램과 관련한 스마트 서비스도 운영중 이다.
한국HP는 올 초 '파트너 다이렉트 프로그램'과 'PC 리스 프로그램'을 본격적으 로 도입했다. 파트너 다이렉트 프로그램은 가격에 민감한 중소기업 고객을 대 상으로 한국HP가 직접 고객사의 재고, 배달, 설치를 담당하는 새로운 유통모델 이다. 이 사업을 위해 지난 3월 콜센터를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으로 이전해왔다 .
IT 투자가 부담스러운 중소기업을 위해 최근 리스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데스 크톱PC, 노트북PC, 태블릿PC에 이어 로우엔드 서버까지 제품군을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200만원대 HP 프로라이언트 ML150 G2 서버를 월 9만7800원에 대여할 수 있게 됐다. 서버 1대만으로도 리스가 가능하다.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의 경우 최소 5대 이상이어야 하며 리스 가격은 기간과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PC 수명을 3년으로 봤을 때 가격이 90만원 대인 HP 컴팩 dc5100(인텔○ 펜티엄○ 4 프로세서 530, 17인치 LCD 모니터 포 함) 제품을 3년 동안 50대 리스하면 월 이용료가 4만1500원이다.
이 같은 서비스 도입에 힘입어 한국HP 전체 매출에서 중소기업군 비중은 지난 해 20%에서 올 상반기 25%로 높아졌다. 서버와 PC, 프린터 중 중소기업 매출 비중도 각각 13%, 51%, 19%로 전년보다 높아져 한국HP의 성장 원동력으로 떠오 르고 있다.
한국IBM도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중소기업이 자주 사용하는 15가지 서비스를 패키지로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다. IT환경 구축, IT서비스 관리·디자인, 서버 통합, 전산실 이전 구축 , 데스크톱PC 관리·유지보수, 재해복구와 보안대책, 모바일 오피스 구현 등으 로 구성돼 있다.
자금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 사용자가 비용 부담을 덜고 필요한 부분 의 서비스를 선별, 채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최근 리스 사업도 중소기업 시장으로 확대했다.
한국IBM 금융지원사업본부는 이달부터 협력사도 리스 방식으로 제품을 팔 수 있도록 하는 ROF 제도와 만기가 도래한 여신에 대해 대금 회수기간을 연장해 주는 CoF 제도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6∼10% 선의 연이율로 만기일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IT장비 구입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자금 문제로 선뜻 제품 구입이 어려 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다.
현재 중소기업은 전세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IT 시장 조사·자문 회사인 IDC는 2004년 현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중소기업 시장에 약 6300만개의 기업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 했다.
게리 코츠 IDC 아·태지역 IT 지출조사 담당 부사장은 “아·태지역 IT시장에서 중소기업 부문은 2005∼2009년에 10.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