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번가'가 1930년대 미국 공항기를 배경으로 했다면 이번에 공연되는 `브로드웨이 인 드림즈'는 2008년 뉴욕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나스닥 주가지수가 전광판에 번쩍이고 삼성 광고판이 돋보이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최신 패션에 디지털 장비로 무장한 젊은이들이 21세기판 아메리칸 드림을 펼치는 보습을 보인다.
시골에서 올라온 처녀 미쉘 하트가 위기의 공연을 구해내고 하루 밤 사이에 대형 스타가 되는 이야기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 무엇보다도 눈낄을 끄는 것은 현란한 텝 댄스이다.
`틱 탁 탁탁 틱 틱' 경쾌한 발소리와 폭발적인 배우들의 가창력은 관객에게 큰 여운을 남긴다.
다만 이번 공연은 미국 뮤지컬 `42번가'와 저작권과 관련 논란해 문제를 빚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지만 공연을 맡은 대중측에 따르면 “이번 우리 작품은 1933년 상영된 로이드 베이콘 감독의 뮤지컬 영화 ‘42번가’(42nd Street)를 소재로 했다"며 "저작권 보호 기간이 지난 영화를 소재로 하여 그 이야기 구조의 아이디어만을 따왔을 뿐 춤과 노래등을 우리가 새롭게 창작해 만들었으므로 문제될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80년 초연된 미국 뮤지컬 ‘42번가’도 뮤지컬 영화 ‘42번가’를 원작으로 삼았지만, 이번에 국내 공연되는 ‘Broadway in Dreams’는 미국 뮤지컬과 전혀 다른 음악과 춤을 창작해 만들었을 뿐 아니라 무대, 의상까지도 완전히 새롭게 꾸몄다는 것이 극단측의 설명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노틀담의 곱추' 같은 세계적 고전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버전의 공연 장르로 각색하여 공연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풍성한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것과 같이, 고전적 할리우드 영화 ‘42번가’를 원작으로 미국 뮤지컬과 차별되는 한국 버전의 뮤지컬을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연출은 뉴욕에서 뮤지컬 연출을 전공한 김성택 교수(세명대)가 맡았다.
또한 미 버클리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국내 몇 안되는 빅밴드 음악의 전문가인 최재광이 작곡을 맡았으며, 미술에 박성민, 조명에 구윤영 등 국내 최고의 뮤지컬 스탭진을 구성, 세계가 깜짝놀랄 무대 메카니즘을 보여줄 것이다.
“Broadway in Dreams"는 출연진의 면면도 눈길을 붙든다.
국내 뮤지컬계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거물급 배우 김봉환, 이인철, 서영주, 김선동, 최정연, 조용수를 비롯 2004년도 ‘브로드웨이 42번가’ 라이선스 공연 때 주인공 페기 역을 맡았던 전수미가 출연한다.
나머지 출연진들도 오디션을 거쳐 정상급 기량을 가진 30여명의 태퍼와 뮤지컬 배우들로 화려하게 구성했다.
`브로드웨이 42번가' 라이선스 공연을 통해 잘 짜인 호흡을 보여주었던 연기자와 스태프들 상당수가 `Broadway in Dreams'에 참여했다.
제작진은 "젊고 빠른 템포로 탭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며, 한국 관객들이 좋아할 ‘우리만의 느낌’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오는 10월 26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