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란한 손짓으로 손에 들고있던 카드가 사라지고, 장미꽃은 어느새 비둘기로 변해있다. 우린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을 가리켜 마술사라 부른다.
마술사는 우리에게 너무도 가까이에 있지만 접하기 어려운 직업중 하나였다.
마술사는 역사상 두번째로 오래된 직업인대 반해 우리 마술의 역사는 100여년에 불가하다. 100여년전 남사당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 우리 마술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신세대 마술사들이 세계대회를 석권하는 등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예전 어린이 날이면 항상 브라운관을 통해 기적을 선 보였던 우리나라 최초의 마술사 이흥선옹을 비롯 세계대회에서 여러번 수상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은결, 잘생긴 외모로 인기가 높은 루 등도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들이 브라운관과 수상을 통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 시작하면서 `딴따라'라는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고 매력적인 직업으로인정받기 시작했다.
인식의 변화 필요
현재 우리나라의 전문 마술사 즉 프로 마술사는 전국적으로 약 100여명, 아마추어 마술사는 약10만여명에 달한다.
그만큼 빠른 속도로 많은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대중들은 마술공연을 보면서 `사기다'혹은 `속임수다'라고 쉽게 말 한다.
세계적으로 마술의 대중화가 가장 잘 되어있는 미국을 보면 작은 마을의 가게, 또는 파티 장소에서도 마술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마술 자체를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고 있다.
반면 우리의 경우 마술사가 선 보이는 마술을 즐기는 것이 아닌 트릭을 찾아내기 위해 온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마술사 박기훈씨에 따르면 공연중 일부 관객들은 “나 저거 알어”, “저거 별거아니야”라는 큰 소리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아직 우리에게 마술은 그저 `눈속임'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마술사들의 고민거리다.
마술사의 길은 멀고도 멀다
“트릭은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트릭을 연습하지 않으면 절대 관객들앞에 설 수 없습니다”
신세대 프로 마술사 박기훈씨의 말이다.
처음 마술을 보고 환상적이고 놀라워서 호기심으로 배우게 된 마술을 이젠 당당한 직업으로 하고 있는 박기훈 마술사는 이은결, 최현우 마술사를 잇는 신세대 마술사로 그룹 신화의멤버로 유명한 앤디의 마술선생님 이기도 하다.
박기훈 마술사에 따르면 연습을 하루에 7∼8시간을 하고 또 해도 아직까지 어렵고 배울게 많다고 한다.
그만큼 관객들 앞에 서기 위해서는 한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을 만큼 무대에선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마술은 생명을 다루기도 할 만큼 그 위험 수위가 굉장히 높다.
마술의 여러가지 장르 중 절단마술과 일루션 마술은 사물을 혹은 사람을 관객들 앞에서 절단하고 탈출하고 사라지게 하는 마술이기 때문에 공연을 펼치는 마술사들은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문 마술사를 양성하기 위해서 대학에서도 학과를 신설해서 운영하고 있다.
아직은 전국에 동아인제대학, 동부산대학 2개의 대학이 있지만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힘들고 때로는 외로운 직업인 마술사란 직업을 택하기 전에 무엇보다도 자신의 적성을 잘 생각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내가 마술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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