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의.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4년의 의학교육 기본과정(M.D.)과 3년의 학술박사 학위과정(Ph.D.)을 동시에 이수할 수 있는 석.박사 통합 과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이 설치되어 있는 대학에서는 빠르면 2007년부터「의학교육 기본과정(4년, M.D.)」과「학술박사 학위과정(3년, Ph.D.)」을 동시에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석·박사 과정이 통합된 프로그램(복합학위과정)을 개설·운영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제도 도입 초기인 점을 감안하여 전문대학원 전체 입학정원의 3∼5%정도의 학생을 제한적으로 선발하여 시범적으로 운영하되, M.D.-Ph.D.과정 졸업자에 대한 사회적 수요, 지원예산 규모 및 병역특례 혜택 등 제반 선결조건의 충족상황을 고려하여 점진적으로 선발인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학생에게는 의사면허 시험 응시자격과 함께 전문석사(M.D.)학위와 관련분야 박사(Ph.D.)학위를 동시에 수여하게 되어, 임상의학 전문성을 가진 의사(M.D.)일 뿐만 아니라 박사학위(Ph.D.) 과정을 이수하여 기초과학 연구능력을 동시에 갖춘 의과학자(Physician Scientist)로 양성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 고등학교 이과계 우수 학생 대다수가 의·치과대학으로 진학하지만 졸업후 대부분이 의학연구보다는 진료의사를 선택하고 있으며, 의과학이 21세기 대표적인 성장지식산업인 생명공학 원천기술의 바탕을 이루고 있고, 백신과 항생제의 개발, 항암제, 소염제, 당뇨병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 등 모든 신약개발의 중심에 의과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명공학 연구 인력 확보 및 기술수준은 선진국에 비하여 크게 뒤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의학계열 학생 중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여 세계적인 의학·기초과학 지식과 술기(術技)를 겸비한 교수·연구 인력으로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하여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M.D.-Ph.D.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자 한다.
미국의 경우, 1964년부터 생명·의과학자(Physician Scientist) 인력 양성을 위하여 ‘의과학자 양성 프로그램(MSTP, Medical Scientist Training Program)' 제도를 운영하여 매년 40개 대학, 900여 명을 선발하여 학자금·생활비 등을 지원하여 생명과학 분야의 핵심연구를 담당케 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의과학자들은 의학과 공학·분자생물학·나노화학 등 IT, BT, NT 분야가 융합된 학문분야의 고급 연구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어, 그간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받던 21세기 생명공학(BT) 분야 연구에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M.D.-Ph.D. 과정’의 성공여부는 프로그램의 질 관리와 유능한 지원자 유치에 있는 바, 프로그램의 질 관리는 일단 과정 개설대학에 부여하되, 과정 운영과 관련한 최소요건 또는 우수사례를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협의회’ 차원에서 가이드라인 형식으로 제정하여 제시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고, 교육부에서는 운영상황 모니터링 및 평가결과에 따른 행·재정적 지원 역할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특히, 프로그램의 질 관리를 위해 2단계 BK21사업 중간평가(2008년 예정)시 본 프로그램을 평가하여 운영상 문제가 있는 경우 관련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우수학생 확보를 위한 인센티브로서, 선발된 학생에게 각 대학에서 장학금이나 수업료 면제를 통해 등록금을 지원하고, 2단계 BK21사업* 지원금에서 월 최대 90만원의 수련지원금을 별도로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 미필자에게는 M.D.-Ph.D. 과정중 박사과정에 진학한 경우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국방부 등)와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