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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학입시제도 허와실

오직 당의 필요와 뜻에따라 결정

기사입력 1993-06-26 1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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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신학기는 매년 9월1일부터 시작되므로 7월초가 되면 대학에 진학할 연령의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진학이라는 관문의 통과를 위해 긴장하기는 우리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북한의 학생들은 대학진학 문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으며, 오직 당의 필요와 뜻에따라 일방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자신의 학업성적이나 적성등과는 관계없이 당의 처분만 기다리는 실정이다.

북한의 대학입학 자격은 기본적으로 가족과 친척의 출신.사회성분이 「적대계층」에 속하지 않는 자로서
첫째,고급 당간부의 자제로 고등중학교 졸업자

둘째, 고급당간부의 자제로 군에 입대하여 군이나 당의 대학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자

셋째, 고등중학교 졸업후 직장에 2~5년간 근무한 자로서 직장이나 다으이 대학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은자 등인바,

이들의 대학진학 비율은 고급 당간부 자제가 10% 군복무 경험자가 70% 직장근무경험자가 20% 정도이다.

따라서, 북한의 고등중학교 졸업자들은 대학진학을 위해 대다수가 우선 군입대를 희망하고 있다.

대학입학의 절차는 진학희망자가 소속기관장, 기업소, 학교 책임자등의 추천서와 입학지원서를 해당지역 시.군 행정위원회 대학생 모집과에 6월25일까지 제출한다.

입학시험은 학교별로 7~8월 중에 실시하며 시험과목은 당정책사. 공산주의 도덕, 수학, 외국어, 체육, 기타 선택과목 등이다.

대학입학의 선발기준은 출신.사회성분 1/3, 정치조직 생활평점1/3, 시험성적1/3등의 비중으로 할당되어 있어 원천적으로 「적대계층」출신자나 정치조직 생활에 충실하지 않은 자는 진학을 생각조차 할 수 없으며, 고급 당간부 자제에 대한 특혜 등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다.

합격자 발표는 대학에서 해당 시.군 행정위원회 대학생 모집과를 거쳐 본인과 그의 소속직장 책임자에게 서신으로 통지된다.

한편, 북한의 교육이념은 '주체형의 공산주의적 인간개조'를 지상과제로 삼고있는데, 그들이 육성하고자 하는 '공산주의적 인간' 이란 김일성과 당의 요구 및 의사에 따라 행동하고 사고하는 인간을 말한다.

이에 따른 북한 교육정책의 일반적 특징은 이데올로기의 편향성, 기술교육의 치중, 교육활동의 조직성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우리 민족은 옛부터 어느 민족보다 향학열이 높고 배우고 가르치는 것을 미풍양속으로 여겨왔다.

겉으로는 사회주의 평등교육을 자랑하고있는 북한이 배우는 곳에서 조차 간부 자제에게만 특혜를 부여하고 일반 주민들에게는 아무리 학업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출신 성분을 앞세워 진학 자격을 주지 않는 것은 북한사회야말로 다른 어느 국가보다 불평등한 사회, 계급사회로 규정되어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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