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고환에서 나가는 정맥에 장애나 역류가 일어나 정맥혈관이 엉키고 부풀어 오르는 ‘정계정맥류’는 주로 다리에 생기는 ‘하지정맥류’ 보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질환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남성불임의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크게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정계정맥류는 학계에 따르면 젊은 남성의 약 10%∼15%나 앓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이 같은 수치는 발병 비율로만 따지면 ‘감기’보다도 높다.
고환 주변에 구불구불한 혈관이 만져지거나 보이는 경우나 혹은 고환 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에 발병을 의심할 수 있지만,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점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조기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민트영상의학과 김재욱 원장(사진)은 “정계정맥류는 성인에게서 갑자기 발병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사춘기 때부터 발병하기 때문에 한창 크는 아이의 고환 크기가 다르고 많이 처진 경우나 고환 위로 만져지는 것이 있는 경우 또한 고환 주위에 구불구불한 핏줄이 심하게 보일 때에는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시간 방치할 경우 고환이 작아지는(일명 ‘짝짝이 고환’) 등의 합병증도 발생하므로 10세 전후로 청소년기에 꼭 정계정맥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이 질환의 기존 수술 치료 방법은 피부를 절개하여 문제가 되는 고환정맥을 찾아 절단하고 묶어서 피의 역류를 막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시술 방법을 청소년기에 시술할 경우 전신마취 혹은 척추마취 후 절개하는 방식이라 신체적 부담 등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성인이 되어 정계정맥류로 인한 남성불임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근래에는 ‘정계정맥류 색전술’ 치료방법이 개발돼 만 10세 이상이면 큰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어 소아청소년기 정계정맥류 환자들이 예전보다 조기에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남성 불임의 예방 차원에서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계정맥류 색전술 치료는 문제가 되는 정맥을 혈관조영장비를 통해 정밀히 분석한 후 투시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우리 몸 속을 들여다 보면서 아주 미세한 주사바늘 정도의 크기로 치료하는 첨단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국소마취 만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신체적 부담이나 위험도가 거의 없어 매우 안전하다는 장점과 또한 치료시 통증이 거의 없고 당일 치료하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여 직장인들에게도 매우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정계정맥류 색전술은 불과 몇 4∼5년 전만해도 재발율이 비교적 높아 수술 후 재발한 경우 시도되는 정도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도 더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매우 낮은 재발율이 보고되고 있다.
김재욱 원장은
“색전술은 흔히 간암 치료에 많이 시도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첨단 의료분야에게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시술로 의료 장비가 발달하면서 더욱더 많은 치료영역을 넓혀가며 발달하고 있다” 며
“ 미국 '방사선 저널'에 발표된 바에 의하면 정계정맥류로 인한 불임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비수술적 치료인 색전술로 정계정맥류를 치료할 경우 높은 확률로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또한 체외수정 등 인공임신 전에 정자의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어 체외수정 시도 시 보조적인 역할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청소년이면 `정계정맥류' 검사 꼭 하세요!” 지난해 사관학교나 경찰대학교 선발과정에서 일부 남자 수험생들이 자기 자신도 잘 모르는 질병 때문에 낙방의 고배를 마신 일화가 지금도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
이들은 입시 막바지 신체검사에서 ‘정계정맥류’라는 판정을 받고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