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설 명절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인천광역시 남구의 한 건물에 초등학생부터 50대의 성인까지 함께 모여 차례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찾아간 참사랑어울림봉사단(회장 배연석,
http://cafe.naver.com/rladidfo, 이하 참사랑)은 청소년과 성인들이 함께 모여 지역의 독거노인, 장애인을 찾아 봉사하는 단체로 지난해 6월 창립했다.
배연석 회장을 비롯 4명의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피폐해져만가는
청소년들의 정서순화와 비행 청소년과 위기 청소년의 계도를 통해 건전한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창립된 참사랑은 시작은 여타 봉사단체와 같이 초라했다.
하지만 창립 6개월 만에 창립인원의 30배가 넘는 봉사자가 참여하고 있을 만큼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 회장은 참사랑을 운영하기 전 정신지체장애인 학교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었다.
“그 활동 당시 장애인 학교인데도 불구하고 차별이 있더군요. 그래서 이런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별을 없애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마음가짐을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배회장이 참사랑을 창립한 배경은 나눔과 배려의 마음은
어려서부터 알아야 한다는 지론 때문이었다.
“효와 예절을 아는 학생들은 절대로 탈선을 하거나, 그릇된 행동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배연석 회장은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한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과열된 경쟁으로 인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잊고 사는 학생들에게 삶의 참된 의미를 알려주는 것이 이 단체의 주된 목적인 셈이다.
지난해에 참사랑은 인천 부평에 위치한 광명원을 찾아 시각장애인을 위한 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무척 어렵고 두렵기도 했지만,
봉사를 하면서 점차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라고 말하는 황인길 군(인하부중 2년)도 처음에는 봉사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점차 나눔의 행복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황인길군과 같이 참사랑에서 봉사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의 시작은 부모의 권유에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주변의 친구에게 봉사의 기쁨을 알려주며 함께 하기를 희망할 정도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개설된 카페를 통해 친구들에게 참사랑을 홍보하기도 하고 찾아오는 학생들과 함께 공부도 하며 어울림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참사랑도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운영비 문제.
참사랑은 정부의 보조나 대기업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후원을 해주는 대부분의 소상공인들도 그리 넉넉한 삶을 꾸리지는 못하지만, 나눔의 기쁨을 알고 난 뒤에 후원의 손길을 멈추는 사람은 없다. 또한 사)인천남구아파트연합회와의 결연을 통한 주도적인 후원이 참사랑을 운영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참사랑은 올 6월 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현충일을 맞아 인천시청 앞에서 지역 학생들과 함께 현충사까지 국토 대장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
“효와 애국심을 알려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힘든 여정이겠지만, 그 여정의 끝에 돌아오는 기쁨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어 옵니다”
배회장은 이번 행군을 통해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는 기회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그밖에는 미용봉사와 같은 찾아가는 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알려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참사랑에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참사랑에서 봉사를 하는 김권중군(인천 관교중 2년)에게 경찰 출석요구서가 날라온 것. 저작권 관련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얼마 전 김 군은 무심코 한 P2P사이트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받았던 것이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됐다.
배회장은 “물론 실정법을 위반한 것은 잘못이지만 어린 청소년에게 아무런 계도조차 하지 않고 무조건 소환장을 보내는 것은 잘못”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처벌을 하기 전 아이들에게 저작권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도 하지 않은 정부 당국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고 결국 아이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청소년 저작권 관련 법안 위반 사건의 경우 고소인들이 100여만 원 안팎의 합의금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합의금보다는 저작권 위반에 대한 경각심을 미리 청소년들에게 알려주고, 설령 위반을 하더라도 청소년들이 이 문제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게하기보단 적절한 판결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배회장의 생각이다.
각박해져만 가는 시대에서 청소년들의 정서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참사랑은 앞으로도 어떤 시련이 다가와도 초심을 잃지 않고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단체가 되길 희망한다.효와 예절을 아는 학생은 탈선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