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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원초등 강향옥교사 8년간 함께 숙식

기사입력 2004-01-01 16: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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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있는 아이들, 어려운 아이들, 상처받은 아이들 모두 내 집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 유괴를 당해 정신적으로 불안한 아이, 유흥업에 종사하는 부모의 직업 때문에 집에서 생활하기 힘든 아이, 이런 학생들이 있을 때마다 자신의 집에서 짧게는 1개월, 길게는 8년동안 함께 숙식하며 가르친 교사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서울 반원초등학교 강향옥(여.46) 교사가 그 주인공. 1978년 교직생활에 발을 들여놓은 강 교사의 선행은 82년 어려운 가정형편의 아이들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시작됐다.

강 교사는 자신이 살았던 광주의 한 아파트 상가내 야채가게의 자녀가 1남 6녀인데도 방 한칸에서 모두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생각에 그중 5명의 아이를 무려 8년동안이나 자신의 아파트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아이들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마칠 때까지 강 교사의 집에서 자랐으며 강교사는 이들이 초.중학교 교사가 될 때까지 꾸준히 도움을 줬다.

83년 광주 효동초등학교에 근무할 당시에는 유흥업에 종사하는 어머니의 직업때문에 힘들어 하는 아이가 자신의 반에 있다는 것을 알고 1년간 자신의 집에서 기거하며 무사히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86년에는 자신의 반 아이가 유괴를 당하는 끔찍한 경험을 한 후 다행히 무사히 부모 곁으로 돌아왔으나 학교에 가기를 꺼려하는 등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자 역시 자신의 집에서 한달동안 같이 생활하며 정신적인 안정을 찾도록 힘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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