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울창한 숲속을 거닐며 삼림욕을 즐기고 밤에는 총총한 별들을 바라보며 숲속의 통나무집에서 잠을 잘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바쁘고 매연에 찌든 도시인들에게 자연휴양림은 훌륭한 휴식처를 제공해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40여년 동안 나무를 심고 가꿔온 끝에 산림이 울창해 지면서 89년 경기도 양평의 유명산 자연휴양림이 국내에서 처음 개장된 이후 제주도와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자연휴양림이 속속 들어서 현재 산림청 30개를 비롯해 자치단체 47개, 개인 16개 등 총 93개가 운영중이다.
최근 산업화와 도시화로 환경은 점차 악화하는 반면 소득향상으로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각박한 도시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자연휴양림이 편안한 안식처로 인기를 끌며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자연휴양림이 처음 들어선 89년에는 이용객이 4만5000명에 불과했으나 92년 102만5000명, 95년 207만9000명, 99년 313만2000명, 지난해 433만5000명에 이어 올해는 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자연휴양림이 인기를 끄는 것은 피부미용과 스트레스 해소 등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울창한 나무와 산책로·통나무집·야영장 등을 갖춰 하룻밤을 지내기에는 더 없이 좋은 명소이기 때문이다.
충남 공주시 반포면 금강자연휴양림 등 일부 휴양림에는 산림박물관·수목원·온실·화원·야생동물원 등을 갖춰 자연 속에서 놀고 쉬는 휴양림이 아니라 훌륭한 문화공간이자 자연학습장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자연휴양림 통나무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려면 한두달 이전에 전화나 인터넷 등으로 예약을 해야 하고 취사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도 있어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며 편의시설이 부족해 음료수 등 음식은 사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이용료는 자연휴양림마다 차이가 있으나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곳은 입장료 1000원(어른 1일 기준), 야영장 2000원, 통나무집 숙박료 3만(4평이하)∼9만원(21평이상) 등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휴가철에는 피서지로 인기가 높은 자연휴양림이 절대부족해 희망자중 극히 일부만 이용하고 대부분 이용을 못해 시급히 확충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매년 휴가철마다 자연휴양림 예약 희망자가 폭주하자 산림청은 국가소유 자연휴양림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추첨예약제를 도입, 오는 7월 사용분에 대한 예약을 지난달 31일부터 6월7일까지 접수할 예정이나 지난해의 경우 경북 청도군 운문산 무궁화동은 3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부족한 실정이다.
자치단체와 개인이 운영하는 자연휴양림도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으나 비슷한 처지다. 특히 주5일 근무제 확대에 따라 오는 2007년에는 이용객이 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휴양림 이용이 점차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국가와 자치단체 및 개인은 휴양림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2007년까지 총 1685억원을 투입, 47개의 자연휴양림을 추가로 조성해 모두 140개에 2114동·실로 늘리고 기존의 숙박시설도 현재 1513동·실에서 2616동·실로 확충할 계획이나 휴양인구를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 곽주린 산림휴양과장은 “휴가철에는 자연휴양림 수요가 폭주해 이용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여서 자치단체와 개인에게는 국고와 융자를 지원하는 등 휴양림 조성과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지역별로 특색을 지닌 휴양림을 조성해 휴양뿐만 아니라 교육·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