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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PC방보다 훨씬 재밌는 `서해도서관'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서해중학교는 불과 3년전만 해도 교무실 옆 구석진 공간에 장서 314권만 겨우 갖춘 서고라고 부르기에도 초라한 공간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 후 2002년 `아름다운 학교도서관'을 꿈꾸며 `책 읽는 사람이 세계을 바꾼다'라는 기치를 걸고 5층에 교실1.5칸 크기의 도서관을 만들고 장서를 확충하여 독서교육의 활성화를 꾀하였으나 결과는 실패였다.
1년이 지나가는 데도 도서관을 찾는 학생수는 늘지 않았다.
서해중학교 모든 교사들의 고민과 검토 끝에 내린 결론은 `위치'.
독서 습관이 아직 정착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후미진 5층 구석에 위치한 도서관을 자발적으로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것이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교사들은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2층 교무실을 나누어 다른 공간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을 세우는 것.
새로운 도서관이 생긴 후의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의 여가시간 활용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마땅히 갈 곳도 없어서 PC방이나 노래방등을 다녔는데요.
지금은 도서관에서 자료 이용을 하는게 훨씬 재미있어요.
이 곳에서는 뭐든 다 할 수 있잖아요. 사실 이 곳이 가장 시원하고요.”하며 어른스럽게 말을 마친 임진랑 학생은 쑥스럽게 웃는다.
서해도서관의 이색적인 특징으로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물게 도서관 한켠에 만화방을 만들어 독서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에게 독서 동기를 부여하여 쉽게 도서관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처음에는 만화 때문에 도서관을 찾은 학생들도 점차 흥미위주의 독서 경향에서 벗어나 문학, 역사, 예술 등으로 자신의 독서 수준과 범위를 넓혀 나가게 된다는 것이 학교 도서관담당교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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