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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작가 강용흘 평전 첫 출간

기사입력 2004-06-23 17: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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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흘(姜鏞訖)을 아십니까.

한국인의 미국이주 100주년을 맞아 김욱동 서강대 교수가 최초의 한국계 미국 작가로 알려진 강용흘의 삶과 문학을 다룬 책을 2일 출간(서울대 출판부)했다. 그에 대한 평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03년 함경남도 홍원에서 태어난 강용흘은 19년 3·1운동에 참여, 옥고를 치르고 나온 직후 캐나다인 선교사를 따라 캐나다에 간다.
 
하버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뉴욕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그는 31년 ‘초당’, 37년 ‘동양사람 서양에 가다’ 등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이국적 동양문화를 소재로 한 ‘초당’은 10여개 언어로 번역될 정도로 널리 읽혔다.
‘유엔월드’지가 “살아 있는 한국 사람 중 가장 유명하다”고 평가할 정도로 강용흘은 미국에서 명성을 얻었다.

45년 남한에 세워진 미군정은 그를 놔두지 않았다. 이승만을 견제하기 위해 그에게 군정청 출판부장과 고문직을 맡겼다. 강용흘은 이승만을 오직 대통령이 되는 데에만 혈안이 된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이승만이 정권을 잡은 48년 미국으로 돌아간 강용흘은 만해의 ‘님의 침묵’을 영어로 옮기는 등의 작품활동을 하고,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 정부의 월남전 참전을 비판, 한국 정부와 불편한 관계가 되기도 했다.

60년대 말 한국에서 온 젊은 연구자들에게 “내가 고국에 돌아가기는 아득한 일이니 젊어서 입던 내 옷이라도 한국땅을 밟게 해 달라”는 말을 할 정도로 고국에 대한 짙은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던 그는 72년 세상을 떠났다.

극동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함경도 산골에서 태어나 미국의 남쪽 끝 플로리다에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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