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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조 “황금 시장은 외국에 널렸다” (수정)

기사입력 2004-06-23 17: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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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에 질식할 것만 같은 과포화 시장. ‘어디서 어떻게 먹고 살까’란 화급한 절대 과제를 놓고, 경영컨설턴트인 저자는 ‘황금시장은 외국에 널렸다’고 답한다.

국내에선 ‘상식’으로 통하는 영업 아이템·전략도 특히 저개발국에서 제대로 통한다면서 실례를 든다.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시 6평 넓이 가게에서 두부를 파는 김병상(64) 사장은 동전 한 닢의 값어치를 안다.

수십억 재산가였던 그는 재산을 모두 날리고 중국에 왔고, 한 모에 1원(元·우리 돈 160원) 하는 두부를 손수 팔며 친절과 신뢰로 하루 평균 매출 1000원(16만원)을 올리고 있다.

평범한 건설업체 회사원 자리를 IMF 구조조정으로 잃게 된 이광조씨는 1998년 홀로 라오스로 날아갔고, 전 재산 800만원을 털어 약초 무역업에 손을 댄다.

그는 이국 땅 첫 사업조차 실패하지만, 한국 중고 버스를 수입해 판매·대여하는 사업으로 전환해 마침내 라오스 운수업계의 지존이 된다. “한국에선 일하고 싶어도 할 일이 없었지만, 라오스에는 얼마든지 할 일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뾰족한 묘책 없이 미국에 건너 와 14년간 청소대행업에 매달려 자본금 1000억원, 종업원 1500명인 텍사스주 댈러스 최고 청소업체 회장이 된 안영호씨는 철저한 조직·인력 관리, 동양적 단결력, 소(小)사장 제도 등 자신의 성공 비법을 들려준다.

중국 창춘의 외식 체인사업, 폴란드 액세서리 도매업, 남태평양 통가 왕국에서의 농산물 가공 수출업,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가구 제조업, 콩고민주공화국의 다이아몬드 채굴업, 캄보디아의 의류 제조업 등 외국 틈새시장에서 꿈을 이룬 한민족 성공담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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