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에 대학이 고시학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이 이는 가운데 경북대를 포함한 지역 대학들이 저마다 고시 지원에 뛰어들고 있다.
경북대 김달웅 총장은 지난달 29일 기자 간담회에서 “경북대가 국립대 중에서는 고시 합격생 수에서 서울대 다음이었으나 지난해 부산대에 뒤졌다”며 “다각적인 고시 지원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대는 이미 운영하고 있는 청운재·백학재·함현재 등 각종 고시원마다 연간 2500만원 상당을 지원하고 있으며, 각종 수험교재 구입 지원, 외부강사 특강도 실시하고 있다.
영주 동양대는 올 2학기 들어 아예 공무원 양성 사관학교가 되겠다고 선포하고 총장 직속기구로 국가고시 추진본부까지 설치해 각종 고시 지원에 나섰다. 이 대학은 고시 합격자 수를 늘리기 위해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고시전담 지도교수제를 도입했다.
또 전국 유명 고시학원과 연계해 야간강좌를 개설하고 각종 고시준비 장학생의 경우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 교재 구입비 월 30만원 지급, 대학원 진학 때 등록금 전액 면제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영남대도 학내 고시반 입반 학생들에게 숙식 제공, 교수 특강, 무료교재 구입 등 기본적인 지원은 물론 성적 상위 5% 학생 중 고시반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입학금 및 전학기 등록금 면제와 교재비 지급 등 각종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재학 중 고시 1차에 합격한 학생에게는 2개 학기 등록금 전액 면제 혜택을, 최종합격자에게는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 면제 혜택을 주고 7·9급 공무원 시험 등 각종 임용·자격 시험을 위해 국가고시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계명대는 국가고시·공인회계사 준비실을 마련해 1·2차 합격자에게 등록금을 면제하고, 도서비 등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법경대 교수들이 매달 일정 금액의 급여를 떼내 장학기금을 만들어, 고시준비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구대도 각종 고시생을 위한 인재양성관을 신축하고, 저학년 때부터 각종 공무원 대비반 강좌를 운영하는 한편, 고시생들을 위한 인터넷 강의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학이 본연의 모습을 잃고 고시열풍에 휩싸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올해 경북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한때 고시 지원 강화를 놓고 뜨거운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총 덧글수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