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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에 대한 나의 생각

기사입력 2009-04-21 10: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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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3월 모의고사가 끝난 후 흐드러진 꽃바람과 함께 광문고등학교에 샤프론 봉사단실이 생겼답니다. 저에게는 이미 익숙한 봉사단체이지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이 함께하는 봉사단입니다. 제가 봉사활동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것은 강일중학교에 진학하면서입니다.

학기 초 중학교는 1년에 2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의 권유로 24시간 기아체험에 참가한 것이 첫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저는 남다른 체험을 해보고 싶어서 혼자 기아체험 1박2일 코스를 신청했습니다.
친구와도 아닌 혼자 짐을 챙겨 외국어대학교 캠퍼스  한 귀퉁이에 자리 잡고 1박2일을 물 한 모금으로 버티며 소말리아어린이들을 위한 모금운동에 참여했습니다.

현기증과 외로움으로 봉사활동에 대한 회의감까지 들었지요.  즐거운 봉사활동의 기억으로는 막내남동생이 다니는 유치원에 일일교사로 일을 하게 되어 친구와 함께 하루 종일 어린반아이들 식사지도며 청소까지 하였고 율동지도 선생님보조까지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사랑스런 아기들이었지만 진땀이 날 정도로 당황스럽고 힘들었지만 봉사활동시간으로는 인정받지를 못했답니다.

사립 유치원이었기 때문에. 아기들이 흘린 밥풀을 주우면서 낮잠 자는 꼬마들의 잠자리를 다독이면서 칭얼거리는 어린꼬마는 업어 재우기까지 했었는데 힘은 들었지만 봉사다운 봉사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우리가족의 경우는 매달 놀토 때마다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서 가족단위로 참가하는 환경보전 봉사활동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늦잠 잘 수 있는 놀토의 기회마저 빼앗은 엄마의 극성에 속도 상했지만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가족 간의 깊은 대화를 숲속의 맑은 공기 속에서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날카롭게 대립되던 엄마와 아빠가 오랜만에 마주보며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철없는 남동생이 수없이 옮겨놓은 달팽이와 가족만 관리할 수 있는 자연의 땅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여동생과 쉼터에 작업봉사를 가는 날 배웅해주던 아빠가 길을 잘못 찾아 들어선 장애인밀집촌에서 신체와 함께 정신적인 장애를 가진 분들의 따뜻한 정감 있는 인사를 받아보지 못했더라면 하느님이 왜 공평한지를 못 느꼈을 것 같았습니다.

그분들에게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주셨지만 그 배만큼의 밝고 따뜻한 품성을 남겨주셔서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 일을 도와준 우리에게 아낌없이 쏟아주는 친절한 인사와 일반인들에게서 느껴볼 수 없는 특별한 정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렇게 나온 코. 냄새나는 침 단정치 못한 옷차림에서 꺼림직 함을 느꼈지만 그들과 손잡고 그들이 나에게 의지하며 내 옷에 눈물을 부비며 울기도하고 떼쓰기도 하는 모습을 견디며 나 또한 한층 자란 어른스러움을 나에게서 느꼈고 늘 상 투정만 부리던 초등생 남동생과 여동생은 태극기사랑 가두캠페인과 삼일독립행사에서도 일반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애국심도 나눠주는 의젓함을 갖추더니 성격도 활달하고 자신감 있는 건강한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우리가족에게 있어 봉사활동이란 남에게 무엇인가를 베풀고 나눠준 봉사활동의 의미가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좀 더 나은 사회를 점점 따사로워지는 가정에서 사회를 만들어가는 체험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해오면서도 인간적인 갈등도 많이 느끼고 서로 알력과 자기자식의 공만 내세우기 위한 경쟁, 봉사점수에만 급급해서 본분을 잃은 행동 등 추한 모습을 보기도 했지만 그보다 남모르게 말없이 소리 없이 행사장에서 흩어진 쓰레기를 줍는 아름다운 손을 볼 수 있었고 자기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다른 사람의 공을 칭찬하여 살맛나게 흥겹게 분위기를 띄우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또 다른 세계의 사람과 접하면서 나보다 처지가 어려운 사람을 통해 겸손을 배우고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애절한 소망을 들으면서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정신적 장애를 통해 교육이 지식인 아닌 인성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세상은 혼자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서로 어우러져 한명의 친구가 한 인생을 배울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나라의 소중함, 사회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 곧 나 자신의 소중함을 배울 기회였습니다.

고3 대학입시를 앞둔 시점에 학교 내에 봉사단실이 생기고 항상 의지가 되어 주신 어머니가 학교에 찾아와 주시니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강일 중학교 때 함께 활동하셨던 어머님들이 함께 모여 고등학교 내에서도 함께 활동하시기로 하신 것 같습니다. 학교선생님들도 봉사단 활동의 긍정적인 면을 높이 사서 적극적으로 참여 해 주십니다.  

교직을 꿈꾸는 나에게 학생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했던 봉사활동 내가 느꼈던 소중한 감정을 후배들도 함께 하기를 바라면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혼자 가면 가시밭길이겠지만 여럿이 함께 간다면 평평 대로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나 하나 자원봉사자가 있는 한 태안앞바다의 기름 같은 엄청난 위기도 이겨냈듯이 혼자만이 걸어갈 가시덤불의 오솔길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넓고 넓은 길을 우리 가족이 이웃들과 손잡고 함께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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